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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광이의 마음 +사담

585 2018.02.2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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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 개강도 얼마 안남은 시점, 마음도 센치해져서 기광이 막콘 멘트 영상을 다시 보게되었어.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소아 우울증이 있었거든. 기분이 급격하게 내려갔다가 올라갔다 하기도 하고, 무기력에 빠져 한달여간을 아무것도 안하고 몸만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가만히 있기도해.
내가 우울증 약을 끊게 된 계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약을 끊고나서도 내가 잘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줄 무언가가 있었던게 힘이됐어.
그 에너지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기광이였고. 지금도 그래.
아주 어렸던 내가 기광이 연습 영상을 보며 울었었는데, 지금은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상처를 감싸안고 하나하나 헤쳐나가고 있어. 그 과정에서 참 이기광이라는 존재가 내게 휴식처가 되어주는 것 같아.

내게 너무 큰 사람이라, 든든하고 단단한 기광이 모습만 보려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늘 안아주고 싶고, 등을 한번 툭 토닥여주고 싶은 존재지만 결국 내가 주는 것보단 내가 받는게 많다고 느꼈거든. 누가 놀려도, 기분 나쁠만 한 일에도 무심히 부드럽게 잘 넘기는 기광이의 모습을 보면서 배웠어. 유연함을 배우고, 단호함을 배웠어.
너무 배울 점이 많은 좋은 멋진 사람이라 나는 이기광이 좋고, 앞으로도 더 좋아하고 싶은데, 때로는 이런 나의 표현이 나의 마음이 기광이에게 부담을 줘 더욱 약한 모습은 속으로 숨기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어릴 때부터 여러 얘기 들어보면 이런 단단한 모습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특히 2016년 말 공카에 글 남기는 기광이를 보면서 참 팬 생각도 저렇게 많이 할까 생각했었거든. 참 착하고 선한 사람이고 이게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지만 기광이 천성이라고 생각하고. )
그래서인지 최근 몇년간은 그 어깨에 놓인 짐을 하나씩 덜어주길 바라게 되더라. 고민을 얘기했으면 좋겠다 싶고, 가끔 보이는 수심? 그리고 금방 그런 면들을 잘 숨기는 모습을 보면서 드러내주길 바랬었는데 이런 나의 여러 바람들은 참 무책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나를 믿는 누군가에게 내가 힘들다는 얘기를 할 수 없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직접 겪었으면서 내가 기광이에게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 싶더라.
오래오래 기광이를 보고 내가 한해 한해 조금은 달라지면서 참 여러 생각이 드는것 같아.

팬싸인회에 갔을 때 마다 기광이가 개인 활동으로 참여를 못했었고, 기광이만 독대한건 섀도우 팬싸 때가 마지막이었어. 그러다가 기대하던 솔로콘서트에 올콘을 뛰게됐고 3번 공연보면서 꾹꾹 눌러담았던 여러 감정들이 집에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터지더라.
그 때 그 감정이 지금의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커서 덮어두고, 기광이 엔딩 멘트 직캠이나 관련한 것들은 보지 못했었어.
그러다 오늘 여러 여유가 생겨서 기광이 막콘 직캠들을 보기 시작했어. (자나깨나 이기광..ㅋㅋ)
고개 숙여 인사하는 기광이, 노래를 너무 잘하는 기광이, 춤 하나하나 열심히 보여주는 기광이.. 그중에서도 나는 기광이 멘트가 참 기억에 남아.
기광이 막콘 엔딩 멘트는 다시 듣고 다시 봐도 참 먹먹하지만 행복한 것 같아. 이때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여러 고민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마음이 벅차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고 어쩌면 말문이 턱 막혀서 생겼을 단어 사이의 공백에서도 기광이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아.
우리에게 말 할 수 없는, 어쩌면 그 누구에게 말해도 공감 받을 수 없는 고민이 있을수도 있고 멤버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일 수도 있고. 우리는 상상하지도 못할 고민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평소에 과묵하고 담담한 기광이라 나는 이런 고민들의 존재에 대해 걱정하고 염려했던 것 같아. 그 고민을 쌓아뒀을 때의 결과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일 잘 아는 나니까.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말할 수 없는 고민과 상처가 있고. 누군가에게 털어내는 것 만이 짐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아니거든.
이까지의 결론에 도달하고 나니까, 기광이의 생각 마음이 궁금하다기 보단 그저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들더라. 내 주위에 내편 하나 없다 생각할 때 많은데 그래도 내가 좀 더 잘 살길 바라는 누군가가 겉으론 내색하지 않아도 마음을 전하고 있을거다 라고 생각하곤 해. 그 마음이 전해져 내가 2n년을 살아온거다.. 이렇게. 기광이의 마음이 어떻든, 무슨 생각을 하든 이런 나의, 우리 파이리들의 마음이 전해져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지친 마음에 조금의 여유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면 만족스럽겠다 싶더라.
어떤 바람을 가지기 보다는, 정말 그냥 동기부여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더라.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물론 머리 스타일이나 ㅋㅋ 활동에 대해서는 취향이야 있지만) 바람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
어떤 모습이든 기광이의 모습이니까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어.

새삼 사람으로 닮고 싶은 기광이 모습, 너무너무 팬이라서가 아니라 잘! 잘하는 가수 기광이 모습 세상 사람이 다 알아줬으면 좋겠다 싶은 팬의 마음이 가득가득 차오르네. ㅋㅋ

이런저런 덕후의 사담들과 결국 기광이에 대한 사랑이 이 글의 주제인건가.. 내가 울기광에 왜 들어왔는지 까먹어버렸는데..ㅋㅋ 파이리들 중에서도 혹시나 힘든 일이 있다면 도움이 안되는 위로의 말들은 잊어버리고 내게 도움이 되는 존재들에 대해서만 기억을 뚜렷이 해봐. 어딘가에서 내게 마음을 쏟아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야, 나는 이제 개강을 바로 앞두고 여러가지가 불편한 학교생활을 원만히 보내기 위해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겠어. 월요일이 너무너무 싫지만 한주 한주 버티다 보면 4월 7일이 올거야. 기광이에게 쏟는 사랑과 열정을 생각해봐. 우린 충분히 뜨겁구 열정적이다?ㅋㅋ
월요일 잘 맞이하고, 자신의 삶을 잘 챙기고 건강도 잘 챙기는! 바람안피고 기광이만 보는! 세상에서 본 남자들 중에 이기광이 제일 섹시하다 생각하는 멋진 파이리가 되어보도록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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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파이리1 2018.02.26 07:20

파이리맘 내맘!!그저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고 잘될거야 말 한마디가 큰 힘과 격려가 될거라고 생각함!!!
누구에게나 혼자만이 감당해야할 외로움이나 고민이 있을것 같아!!!
그렇다고 그 외로움이나 고민이 불행하거나 그런건아니고 사람 살아가는 이치라고나 할까ㅠ
내가 속까지 다알수는 없지만 기광이는 그런면에서 참 건강한 사람인것 같아ㅠ
기광아 무조건 믿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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