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쉬운게 어딨겠냐만은 다른 인물들은 상황이 엄청 몰아쳐서 그렇지 캐릭터는 일관성있게 그려지는데 우리 호수는 아직 4화밖에 안했는데도 폭풍 소용돌이잖아요 ㅋㅋㅋㅋ

작품 전 잡지 인터뷰에서 인물 연구하는 거 어렵다고 했을때 좀 의외라고 생각했거든
제작 발표회 때도 어려운 캐릭터라고 계속 그러고

뭔가 기광이는 모든 일을 '엉? 당연히 내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임.' 하고 군말없이 받잖아. 그래서 이번엔 진짜 어려워하고 있구나 느껴졌달까. 아. 그렇다고 위에 말이 군말이었다는 게 아니야ㅋㅋㅋㅋ 파이리들은 알지?ㅋㅋㅋ

그런데 이제 완전 이해감.

대본 받고 매 씬마다 멘붕 왔을 듯 ㅋㅋㅋㅋㅋ

사실 나는 감정을 완전히 통제 당한 안드로이드보다 지금 처럼 일정 감정만을 통제 받는 연기가 더 힘들다고 생각하고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 딱딱한 방어막일 뿐인 외면이 무너지면서 나약한 내면이 점점 들어나는 게. 그리고 의도하지 않게 흘러나와버린 내면을 인정하지 않고 억지로 다시 가리려 하는 모든게 스마트 지구를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함.

호수가 스마트 지구 그 자체고 호수가 그걸 잘 표현 해야지 기억의 의미를 살리려 하는 전체적인 드라마 연출에도 더 큰 공감이 형성되겠지.

어제 마지막 씬에서 기광이가 한 연기를 보고 어리석다거나 공감 못한는게 아니라 다들 안쓰럽다고 말했잖아. 그때 나는 기광이가 정말 연기로 성장했구나를 느꼈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드라마에 설득력을 더 해줄수 있는 배우구나. 라는 생각에 말야.

암튼 호수는 너무 어려운 캐릭터지만 기광이가 너무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광부심이 넘쳐나 두서없이 글을 써봤어 ㅋㅋㅋ

다들 광부심 넘치지?ㅋㅋㅋㅋ

그럼 자기 전에 뮤비 한번 더 보고 스밍 켜놓고 굿밤하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