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돌중에 기광이 좋아한다는 분이 그라운드에 나와 서서 무대보고 박수까지 치는 영상도 봤는데 참 그 동경하는 마음이 전해져서 나도 흐뭇하더라구
기광이 앨범 나온지 좀 됐는데 팬으로서 해준거는 별로 없구 그냥 많이 듣고 느끼고 행복해하는게 본분같아서 계속들으면서 써봄 광덕들아 같이 표현 많이 하구 놀자
+ 사실 그 아이돌분이 추천해서 갑자기 쓴게 아니라 내가 첫번째로 리뷰해 놓은게 우연히 이곡임ㅋㅋㅋ사실 첫인상으로는 오해해 제일 좋았는데 이곡 감상을 먼저 써봄

꿈

Ⓐ 도입부 시작부분

→ 간지럽게 피어오르는 악기소리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 나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날은 따뜻한데 바람은 시원한 달밤에, 키가 아주 높고 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가득해서 어둑한 가운데 흰 빛 가로등이 드문드문 서 있는, 인적이 드물고 폭이 좁은 길을 혼자 산책하면서 듣는 게 좋은데, 뭔가 신비로운 환상 속 같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런 거 같음. 상상으로는 한 손에 솜사탕을 들고 다니는 게 어울릴 법한, 졸릴 만치 조금은 덥고 포근한 한낮의 공원에서 들으면서 다녀도 좋겠다 싶음

Ⓑ 너와 밥을 먹는다면 과연 기분 어떨까
Um 어떨까 Um 어떨까 babe
같이 영화라도 본다면 느낌은 어떨까
Um 어떨까 Um 어떨까

→ 기광이 목소리가 가늘어서 그냥 부르는데도 소년의 떨림 같은 게 느껴짐
Um하는 부분은 리얼 생각할 때 나오는 현실 말버릇 같이 느껴져서 왠지 설렘

Ⓒ Yeah 너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너무 예뻐서(ㅅ)
흠 잡을 곳 하나 없이 완벽(ㅋ)해
지금 이런 내 마음을 알까요
가끔 웃어줄 때면 난 숨이 막혀서(ㅅ)
세상이 전부 내 꺼 같아져(ㅈ)
다 꿈인가 봐요

→ 개인적으로 이 곡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 랩 하듯이 리드미컬하게 부른다고 해야 하나? 물론 Ⓑ도 그렇지만 이 부분은 그보다 저음으로 불렀는데, 발음의 말미를 특이하게 살렸어. 내가 괄호로 표시했는데 이걸 글자로 쓰려니까 좀 웃기지만ㅋㅋㅋ예뻐서, 이런 가사를 예뻐스~완벽해를 완벽크~요런 식으로 끌면서 얼버무리는데 그 힙홉(Hip-hop)느낌 있자나...그런 게 느껴짐...기광이 장난으로 말고 진짜로 랩 해도 잘할 것 같음...암튼 기광이 컨셉 사진 중에 머리 묶고 빨간 바지 입은 그 모습이 어울리는...옛날(!) 순정만화 언플러그드 보이에 나오는 퓨어간지를 타고난 만화주인공 같은(연식 눈감아) 그런 느낌이야ㅋㅋㅋ

Ⓓ 우리 둘이 함께 길을 걸어요
손 잡아요 입 맞춰요
마주보며 우린 하하 웃어요
행복하죠 물론 꿈 속이지만

→ ‘물론 꿈속이지만,’하는 부분이 인상적임...기광이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꿈꾸듯이 사랑을 속삭이는데 그게 현실의 표현이나 과거의 회상이 아니라 소망일뿐이라는 걸 말미의 짧은 표현으로 확 드러냄. 근데 그게 확, 깨는 부분인데 산통깨진다 그런 느낌이 아니고, 기광이가 내내 혼자만의 행복한 상상 속에서 미소 짓고 있다가 현실을 자각하고 찡긋, 하면서 혀 내밀 거 같은 장난스러움이 배어있는 부분임...근데 전체적으로 들으면 이 반복되는 부분이 슬퍼 애잔해...내 느낌에는 간절한데 마음 한편으로는 체념한 사랑이라서 그런 것 같애

Ⓔ I want u baby
I want u baby
I want u, u, u baby

→ 고백송인거 같은데 슬프다니까...아원츄 하는데 왠지 절대 안 이뤄질 것 같음...고백도 못할 것 같은 깊은 짝사랑 같은 느낌이랄까. 오래전에 본 영화 ‘아멜리에’도 갑자기 떠오름. 혼자 상상에 벅찬 감정 같은 부분이...이 가사의 화자가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하는 날이 올까 그런 생각까지 해봄...그냥 혼자 행복한 상상에 젖어서 곰인형 같은 거 꼭 안고 빙글빙글 돌 것 같음

Ⓕ (Ⓑ의 변주)
천사가 아니라고 해도 다 믿을까
너의 흠이란 걸 찾을 수는 있을까
늘 나를 감동시켜
이렇게 달콤한 꿈을 꿔 uh
‘Woo Wanna be with you
다 꿈인가 봐요’

→ 앞에도 나오지만 ‘다 꿈인가 봐요’라는 부분을 아련하고 쓸쓸하게 살린 것 좀 들어봐...‘물론 꿈속이지만^^’하는 깜찍한 아쉬움과 비슷한 가사인데 퍽 다른 느낌이야...

ⒹⒺ반복

Ⓖ 랩 피처링

→ 가사에는 큰 감흥은 못 받았는데 기광이랑 목소리 조화가 좋으시다
이 곡 넘 좋은데 앞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협업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

ⒹⒺⒺ반복
Ⓐ와 같은 마무리

★기광이 목소리에 짙은 소울이 있다고 느껴진 곡임. 기광이가 노래할 때 연기하듯이 감정을 잘 살리는 점이 굉장히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나 슬픈 감정을 참 잘 표현함. 근데 이런 달콤한 사랑노래에도 묘하게 애잔한 느낌이 있는 것은, 기광이 목소리 자체에 애절함이 있기 때문일 거야 아마

다들 기광이 꿈 꾸고 잘자. 팬들 마음 알아주는 기광이 마음이 너무 예뻐서 나도 오늘 좋은 꿈꾸고 잘 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