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터지는 이밤에...섹시한 팬송 좀 들어봐봐 복터진 광덕 파이리들아

Look at Me Now

Ⓐ Baby you’re so mine
너만 빼고 모두 다들 그래 yeah
내가 했던 말들 거짓 아니야
전부 다 진심이야 yeah
일부러 모르는 척
아닌 척을 해봐도
결국 우린 둘이서
매일 보고 있잖아

→ 이 노래가 팬송이라는 소릴 들었을 때, ‘일부러 모르는 척 아닌 척을 해봐도’ 라는 부분의 가사를 보고, 언젠가 울기광이 잠깐 쉬었다가 돌아왔을 때, 어느 팬의 돌아왔다는 말에, ‘내심...티는 안냈지만...많이 기다렸다고 말로 못해서 글로 쓴다’던 귀여운 기광이가 생각났어...모르는 척 우리가 하는 거 다 굽어 살피고 있단 말이지 광멘...그때 기광이가 울기광 무슨 일이죠? 라고 트윗 했었는데 울기광이 오래 쉬긴 했었지만 진짜 가끔 들어 오는구나 확인받은 느낌이었어ㅋㅋ(울기광 터지면 안된다ㅜㅜ)팬들 말에 의연한 것처럼 보여도 얼마나 귀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 부분...기광이가 표현해 달라고 종종 말하잖아...그러니 광덕들도 속으로만 사랑하지 말고 많이 표현해주자...곡과 관계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Baby you’re so mine'으로 시작하는 거 참 좋당ㅋ목소리가 가냘프고 예뻐서(영어라서) 이렇게 강력한 가사인 걸 처음엔 인식을 못했었잖아ㅋㅋ예, 소리가 군데군데 들어가 있는 부분, 어말 부분 등등 전반적으로 목소리가 굉장히 부드럽고 예쁨

Ⓑ 네가 없인 심심해
누굴 만나도 난 너무 지루해
All I want, you
Baby oh you
다른 놈들 똑같아
누굴 만나 봐도 다 나만 못해
왜 너만 몰라 All I want is you

→ 기광 가사에 자주 나오는 이미지 중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집중하고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는 모습인데, ‘니가 없인 심심해 누굴 만나도 난 너무 지루해’가 그런 것임ㅋㅋ
궁금해에서, ‘그 어떤 재미있는 걸 해봐도 모두 다 지루해져 하나도 재미없어’
Baby it’s you에서, ‘너무 따분해 다 재미없어…너무 시시해 그 어떤 무엇도’
너무 귀엽지 않음? 좀 어리광쟁이인 남자가, 너 없이는 안 된다고 투정부리는 상상...
근데 이 노래의 매력은 또, ‘누굴 만나 봐도 다 나만 못해’라고 바로 뒤에 자신만만한 과시가 나오는 부분임...저렇게 자신감 넘치는 남자의 나를 향한 투정이라니...왜 너만 몰라,할 때의 아쉬운 듯 작은 원망어린 목소리...팬송이라고 생각하면 또 이 애절함에 아련해짐...안 그래도 너만 본다 기광...다른 놈들에게 눈 돌아가는 게 정말 8대 미스테리에 들어가야 해...


Ⓒ look at me now
내가 옆에 있잖아
다른 곳은 보지 마 (보지 마)
나를 몰라주는 네가 너무 미워
Now I’ve been thinking about you
다른 곳은 보지 마 (보지 마)
너를 힘들게만 할 뿐이야

→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노래의 백미라고 생각함. 룩앳미나우~하고 저음에 슬로우로 들어오는데 ‘내가 옆에 있잖아’라는 가사처럼, 조용하고 묵직하게 갑자기 쿵, 들어오는 느낌임. 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바로 눈앞에 훅, 들어와서 섹시하게 손가락으로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눈을 마주치며 말하는 인상. 숨이 막힌다ㅋㅋㅋㅋ‘지금 나를 봐라!’라고 곡 설명했던 목욕탕 라이브가 떠오르네....근데 또 굉장히 기광이다운게, 위압적인 분위기로 계속 끌고 가지 않고, ‘미워’ 하면서 좀 수동적으로 자세를 변환함. ‘너를 힘들게만 할 뿐이야’라고 우회적으로 설득함. 쥐었다 폈다 하는 완급 조절이 아주 잘 되어있단 말임...이게 바로 이기광표 럽송이 설레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임...

Ⓓ 네가 원하는 대로 만해
난 이 자리 그대로 너를 바라볼게
말할 수 있는 이유 because of you
다들 내가 많이 달라졌대
이런 내 맘을 네게 보여줄게
조금씩 천천히 걸어갈게
It’s alright, baby
It’s okay, baby

→‘Take it slow 같은 말은 집어 치워’‘그냥 다가갈게’‘Baby l can do 하고 싶은 대로 할 테니’라고 오해해에서 말하던 그 이기광은 어디 갔지요?ㅋㅋㅋ우리 기광이 상당히 모순된 남자네....오해해에서는 막 밀어붙이더니 여기서는 그냥 그 자리에서 바라보겠대...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겠대...근데 우리는 자작곡 속 이기광이 주로 어떤 사람인지 알기 때문에, 소심하다거나 물러섰다기 보다는, 상대방을 ‘기다려준다’는 느낌으로 와 닿는...그 여유와 배려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거지ㅋㅋㅋ


Ⓔ 말을 거네 너는 아직까지도
툭툭 어색한 듯 수줍어해
나를 보네 아름다운 눈빛이
나를 감싸 안아주네
My sweety babe
더는 피하지 마 (더는 피하지 마)
이제 너를 숨기지 마
왜 너만 몰라 All I want is you

→ 이 부분 때문에 이 노래가 팬송으로 본능적으로 느껴졌고, 또 그렇게 망상하면서 들었었는데, 막상 본인이 팬송이라고 말해주니까는 너무 황송해죽겠고 그러는 거 있지...ㅋㅋㅋ 팬 사인회에 갔다 온 광덕들은 알겠지만, 수줍어하는 팬들에게 기광이가 얼마나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지...‘툭툭 어색한 듯 수줍어해’ 이 가사를 기광이가 오롯이 생각해서 썼다면 툭툭, 이라고 부르는 부분에서 공감각적인 심상을 살린 점이ㅋㅋㅋ문학적 소양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말을 거~네’하는 부분의 소울 충만한 목소리 너무 좋음

Ⓒ 반복

Ⓕ 너와의 시간들을 기억하고
같은 공간 속에서 난 살아
이젠 내게 가까이 넌 다가와
새로운 이야길 만들어 가

→ 이 노래가 다른 발상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많지만 만약에 팬에게 하는 이야기가 맞다면은, 이 얼마나 아름다운 메시지인가? 일개 새우젓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같은 수준으로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마다않는 아이돌이란. 앞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자는 아이돌이란. 얼마나 환상 속의 존재인가...근데 이 부분을 들으면 진짜 팬송이 맞는 거 같아. (본인이 말해줬지만 아직도 계속 의심하고 있음ㅋㅋㅋ) 가사가 딱 떨어지는 사랑노래 같지가 않아서. 끝 부분 ‘만들어 가’는 끝에 떨어지는 ‘가아-’에서 터지는 숨소리가 흔치 않아서 좋음...이 독특한 부분을 위해서 여러 번 녹음했을까? 흠.

Ⓒ 반복

→ 이 반복 부분의 애드립 너무 매력적이야...기광이 목소리 정말 유니크함

룩앳미나우 이 노래는 처음 들었을 때 여러 곡 중에서 확 튀는 특징이 있는 곡은 아니었지만 들을수록 빠져드는...마치 베쓰텁에 들어 앉아 있는데 그 속의 축축한 수증기 은은한 바디샴푸향 등이 전신에 천천히 스며들어서 나도 모르는 새에 몽롱해지는 그런 느낌임...처음부터 깔리는 배경음도 주기적으로 들리는 것이 물 빠짐 소리 같이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이 노래야말로 목욕탕라이브에 적합한 곡이 아니었을까...그리고 기광이가 잊지 말랬지 항아리 바나나 우유...로마시대 튀니지의 온탕 같은 이 노래 듣고 기진맥진해지지 않으려면 뚱바를 챙겨 먹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