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속마음을 얘기하는 사이사이에 흐르던 정적이, 울망울망하지만 끝내 참아내던 기광이 표정이, 담담하게 말하지만 진심어린 기광이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ㅠㅠㅠㅠ

콘서트 하기 전에 솔직히 설렘보단 걱정과 긴장이 더 컸다, 대한민국에서 자기를 가수로 인식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고민했다고 하는데...
종종 우리끼리도 했던 얘기지만 이건 기광이 탓이 아니라 큡 7년간 환경적으로 너무 기회가 없었고 기광이가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그쪽으로 인지도 끌어올릴 정도로 다재다능하기 때문이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광이는 그 기간에도 꾸준히 작사작곡 배우고 새벽마다 춤영상 보고 안보이는 데서 조용히 노력해오다가 환경이 바뀌니 비로소 하나하나 성취해가는 중이고...
물론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었던 길은 지나온 세월 속에 있었겠지만 기광이의 음악적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라서 덕분에 이 연차에 팬으로서 누리기 힘든 새로운 두근거림도 느끼고 있어ㅎㅎ

우리에겐 너무 작게만 보였는데 정작 기광이는 멤버들 없이 블루스퀘어 2회 공연 채우는 것조차도 불안하고 걱정스럽다고 느낄 만큼 자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게 안타까웠어
그래도 추가콘까지 진행된 이번 공연으로 조금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해줘서 다행이면서도 기광이한테 고맙다ㅠㅠ
난 오늘 기광이가 흔치 않게 속마음들 털어놓고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좋았어
뭔가 우리끼리 더 애틋하고 돈독해진 느낌이랄까...
팬들 걱정 안시키고 내면 단단한 기광이가 너무 좋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스스로 약했던 부분도 말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
물론 기광이 성격상 이번 솔콘이 성공적으로 막 내렸으니 우리한테 저런 지나간 고민들도 말해준 거겠지만ㅎㅎ

기광이 공연을 통해 팬들이 넘치는 행복을 받은 만큼, 음악하는 기광이가 진심으로 행복을 느끼는 데 우리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됐으면
다음번엔 더 큰 곳에 공연이 잡혀도 걱정보단 설레는 맘으로 공연 맞이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하는 일마다 잘 돼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됐으면
기광이에게 세상의 모든 행운이 깃들었으면 좋겠다

기광아 고생 많았어 덕분에 행복한 주말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