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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광



[일반]130928 부산 뷰티풀쇼 기광이 집중 후기

1,556 2013.09.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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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홈에 기록에 의의를 두려고 존댓말로 쓴건데 존댓말+전체후기를 울기광에는 반말+기광이 위주 후기로
편집해서 올리는거라 흐름이 약간 끊길수도 있어. 이 점 양해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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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록은 내 기억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비슷 할거야. 내가 두준이처럼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아서;;;



체조 경기장에 비교하기엔 아담하지만 무대가 한 눈에 들어와서 안심했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무대 자체나 구성이나 셋리스트 등은 서울콘과 대동소이해. 규모의 차이가 있고 특별히 추가한 곡이 있거나 의상이 조금 다르다뿐이지 대부분은 비슷(서울콘은 그나마도 애들이 면봉으로 보이는 좌석+늦었음 콤보로 무슨 정신으로 봤는지도 모르겠어서; 여하간 내 눈에는 비슷했어~) 본 무대 양 옆으로 LED화면이 세로로 길게 있고 무대 중앙엔 뷰티풀 쇼 라고 적힌 무지개색 휘장이 달려있어. 돌출 중앙무대와 좌석까지의 상황은 스탠딩 구역에 낑겨들어서 잘 모르겠으나 무척 가까웠을것으로 추정됨.


스탠딩석 질서 문제로 공연 시간이 조금 지체 되고 6시 30분이 가까워서야 인트로 영상이 나왔어. 인트로 영상은 뷰티풀쇼의 골자! 섀도우 영상과 연장선에 있는 것 같은 영상으로 시작해. 멤버 한명씩 소개되고 준형-두준, 현승-동운, 요섭과 기광은 각개로 어디선가 튀어나와 문을 열고 들어와 섀도우를 훔치고 달아나. 그리고 휘장이 떨어지면서 본무대 중앙 화면에 다시 멤버 하나하나 소개 되고 개인 화면과 함께 애들이 솟아올라; 첫무대가 블파인걸 알면서도 노래 자체가 주는 중압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고 아무튼 묘한 흥분감이 한껏 고양됐어 흡! 큰 화면에 상영되는 영상이나 애들 개인 LED판 모두 빈티지한 느낌의 효과를 줬어. 노래랑 무지 잘 어울림.


다음으로 밴드버전 미드나잇. 기광이 파트 '나나나~'가 악기 연주랑 같이 들으니까 더 처연해;; 아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네. 의상은 예의 그 체인 주렁주렁한 검은 제복인데 개인적으로 기광이 의상이 긴팔에 목까지 꽉꽉채운 검은제복인게 신의 한수란 말야. 심지어 깃도 살짝 올라와서 뒷목을 덮는데도 목이 길어 슬픈 사스미 기광이. 암튼 살점 한자락 안 보여주는데 이게 너무 금욕적이고 또 섹시해서 넋을 놓고 봤어; 숨까지 부르고 나서 오프닝 멘트. 그리고 다시 본무대에서 내가 아니야를 불렀음. 시작부분에서 두준이가 기광이 등을 받쳐주는 안무에서 두준이 기광이 엉덩이를 툭툭 쳤어. 왜 치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두준이라도 그럴거 같아. 궁디 팡팡하고픈 묘한 동질감. 내내내내가 아니야 하며 준형이랑 주고받는 부분에서 기광이의 어깨춤 그루브가 백미였어.


니가 쉬는날부터 슬슬 돌출 무대로 나올 기미가 보였어. 기광이는 본무대 A구역 B구역 바쁘게 오가다가 돌출무대로 나오면서 B구역에 대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엉덩이 춤을 췄....흡....단언컨대 이게 99000원 중 33000원 정도 하는거 같아ㅜㅜ;;; 그 금욕적인 제복으로 온몸을 꽉꽉 동여매고는 보여주는 엉덩이춤을 직접 봐서 죽어 여한이 없어. 알밤부터는 본격적으로 돌출무대까지 휘저으면서 애들 돌아다녔고, 이쯤에서였나 다시 본무대로 돌아와야 하는데 요섭이가 팬들 보느라 돌출무대 끝에 계속 오도카니 서있어서 기광이가 들어가다말고 웃으면서 요섭이를 데리고 들어왔어. 귀요미1 더하기 귀요미2는 쌍귀요미ㅜㅜ 쌍으로 귀여운 놈들ㅜㅜ



여기까지 보고 생각했는데, 밋나잇-숨-내가 아니야-니가 쉬는날-알밤 무대로 이어지면서 기광이 몸짓에만 집중했는데 말야. 이제 완연히 소년티를 벗지 않았나 해. 기광이는 참 이상하잖아?;; 작은데 안 작고 말랐는데 안 말랐고, 되게 탄탄해보이면서도 또 되게 늘씬하단 말이지. 이번에 몸 슬림하게 만들면서 더 늘씬해보여서 그야말로 한 마리 초원의 임팔라같은 날렵함과 가녀리지만 단단한 느낌이 더 강해졌어. 체지방 6%의 위엄인것인가. 게다가 예전엔 폭발할듯한 소년의 힘이 보였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파워가 절제된 듯한 섹시미에 그루브함으로 경도된 느낌이 들었어.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살랑살랑 몸짓을 하다가도 갑자기 섹시터지게 웨이브를 넣는다던가 과하지 않은 제스추어를 취한다던가 하는게 기광이한테 집중할 맛이 나게 하거든.

개인적으로 뷰티풀쇼에서 미스테리 무대를 보고 싶었어. 기광이 파트 '차라리 사라져 줄까'가 예전에는 질풍노도 사춘기 아들내미가 엄마 미워>.< 하며 가출하겠다고 어깃장 놓는것 같은 느낌; 이었는데 지금 부르면 진짜 사랑에 배신당한 남자 같을거 같아서.


다시 공연으로 돌아와서,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하겠다며 발라드 두 곡을 불러. 니가 보고 싶어지면과 괜찮겠니를 연달아 불렀어. 간간이 질서 유지해달라며 기광이가 뒤로 물러나달라고 부탁하는데 애기들 통솔하는 유치원 선생님 같아서 귀여웠어(하지만 애들이 선생님 말씀을 안들어요 엉엉) 두준이는 앨보우로 기술 걸지 말라며, 옆사람 초면인데  어색하면 안되지 않냐며ㅎㅎㅎㅎㅎ 이번 콘서트에서 두준이 왜 이렇게 웃기지ㅎㅎㅎㅎㅎ 멀쩡하게 잘생긴애가 몰리면 곤란해하고 쉰소리도 픽픽 하고 하니까 뭔가 내내 계속 귀엽고 웃기고의 반복 이었음.


섀도우 영상은 나뉘어져서 공연 흐름상 자를 수가 없어서 전체적으로 다 쓸게~


여기서 섀도우 첫 번째 영상이 흘러 나와. 내용인즉슨, 요섭이가 바에 앉아 긴밀한 관계로 보이는 여자와(feat. 나한테 집중해) 술 한잔 하고 있어. 대략적인 분위기로는 여자에게 섀도우가 있고(아마도 빼앗아 왔고) 요섭이는 그걸 알고 계획적으로 여자에게 접근한거겠지. 다음컷은 클림트의 <키스>앞에 서있는 두준이. 그림을 보면서 용선생 실력 좋아졌네 운운하고, 전화의 상대방 용선생- 용준형의 개인 화실로 보이는 장소가 나타나는데 여러 명작들이 캔버스에 걸려있는걸 봐선 준형이는 모작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기꾼;같아 보여. 아마 섀도우 모작도 만들 수 있는 인물 이겠지. 그리고는 두준이와 동운이가 부딪히는 장면, 두준이와 준형이가 룸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이어 나오고 준형이의 '몸이나 풀게 나와'라는 대사와 함께 영상이 꺼지고 정작 무대로 나온건 요섭이었어;;; 내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서울콘에서는 두준이와 준형이의 암어맨 무대였었던거 같은데 순서가 바뀌었나봐.


요섭이랑 두준이 준형이 개인무대 끝나고 기광이가 이야~ 멋있다아아~ 라는 영혼없는 감탄사와 함께 오른쪽에서 아장아장 걸어나와. 옷은 상큼한 파란 정장으로 갈아입었고. 난데없이 엠씨를 봐. 이제 남은 개인무대는 세 개래. 동운이, '기광이'(본인 3인칭화하는데 이게 여기서 또 본의아니게 귀엽고 난리;;), 현승이 무대중에 누가 가장 기대되냐고 뻔한 질문을 하고 팬들이 이기광! 하니까 못 알아듣는 척 하면서 한 번 더 물어보는데 아....기광아ㅜㅜ 너를 어쩌면 좋니ㅜㅜ 누나야 노환으로 가끔 가는귀도 먹고 그러지만 너는 이런걸로 이렇게 귀엽게 굴고 난리ㅜㅜ


그리고는 다음곡을 설명해주는데 이게 또 차분차분 설명해주는 유치원 선생님 같아. 올해 이 노래를 부르는게 마지막이라는 말에 아쉬워지는데 '뭐 내년에 또 부르면 되니까요'라고 안심시키는게 귀여웠어. 로즈봉을 꺼야 한다는말에 팬들이 냉큼 꺼버리니까 지금 끄면 안 돼요0_0;;;;; 하고 당황당황. 기광이가 하나 둘 셋을 외치고 로즈봉도 꺼지고 무대도 따라서 암전. 요섭이 목소리가 들리고 댄서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나와 요섭이에게 집중해서 빛을 비추면서 라잇레스가 시작돼. 제목 그대로 빛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 하는거지. 그리고 핀 조명이 멤버 하나 둘 밝히다가 절정부분에 가서는 본무대에 설치된 네모낳고 커다란 LED 서치 라이트 같은게 번쩍하고 켜져. 뷰티풀쇼는 이런 섬세한 연출들이 굉장히 퀄리티있게 연출돼서 좋았어.


멘트 타임. 애들이 옷도 갈아입고 다들 다시 뽀송뽀송해져서 참 이뻤어. 한명씩 주거니 받거니 토크를 하는데 주된 주제는 이번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이었어. 기광이는 서울 뷰콘이 기억에 남는대. 공연으로 활동을 시작한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했다네. 기광이 말할때 진지진지하게 말하는데 뭔가 머뭇거리는게 햄스터같이 귀여워서 아이 귀여워 마음속으로 쓰담쓰담 하고있는데 두준이는 바로 옆에 있는데도 본무대 화면에 크게 나오는 기광이 얼굴 보면서 아빠미소를 짓고 있더라고.


엠씨 꿈나무 동운이가 인터뷰 이어갔어. 근데 동운이가 준형이한테 말을 시켜놓고 애가 안들어ㅎㅎㅎㅎ 준형이가 요즘 날씨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데 동운이 안 듣고 기광이는 두준이 팔 툭툭 치면서 지들끼리 놀고 현승이 멍때리고ㅎㅎㅎㅎ 준형이 삐지는 소리좀 안 나게 해라! 결국엔 준형이가 동운이를 아예 돌려 세워놓고 얘기를 했어. 그리고 준형이가 대답할 때 팬들이 아마도 주간 아이돌에서의 애교를 떠올렸는지 애교를 보여달라고 복창하기 시작했어. 처음엔 멤버들이 무슨 소린지 몰라서 어리둥절 하다가 기광이가 이케이케 알아들으려고 끙끙대다가 알아들었는지 슬쩍 웃더니

기광: "아, 노래 하라고?(알아들어서 뿌듯함에 얼굴이 환해짐)"
팬들: "아니4%$%애@#%&교%$^&*"
기광: "(멤버들 보며)그냥 노래나 하래요ㅎㅎㅎ 얼마나 재미가 없었으면 노래를 하래ㅎㅎㅎ"
팬들: "아니@%$&%^애$%$교$%3"
기광: "응? (손으로 입 모양 만들면서)........입 닫으라고?0ㅁ0;;"
팬들: "@#$^&*^&*%#@$@#$"
요섭: "(보다못해)아니, 애교 하라곻ㅎㅎㅎㅎ"


아니야 기광아ㅜㅜ 왜 입을 닫으라고 하겠니ㅜㅜ 아 놔 뭐 이렇게 귀여운게 다 있지.....


아무튼 '애교'소리를 겨우 알아들은 멤버들이 애교를 서로 미루는데 기광이가 애교하면 우리 두준이 애교를 봐야죠~ 라고 폭탄같은 발언을 했음(듣고는 으응? 그런가? 싶었지만) 거들어서 동운이의 폭로로는 내려오는 벤 안에서 그렇게 귀요미송을 연습했다며. 내 귀요미송은 누가 해도 잘 못보지만 두준이가 하면 볼 의향이 있네만. 두준이가 정말로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쟤 미쳤나봐 하는데 여기서 '쟤'가 기광인지 동운인지 둘 다인지는 확실치 않아. 둘 다일거야 아마;;; 그리고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아임쏘리 부름.


우여곡절은 참 많았지만 암쏘리 안무는 되게 좋아. 애들 동선도 감각적이고 적절히 완급을 조절해서 스타일리시해. 이어서 비오는 날, 드림 걸을 불렀어. 이때 멤버들이 네모난 구조물에 찰랑찰랑 발을 쳐놓고 안에 들어가 앉아서 노래 부르는데 드림걸에서 기광이 앉아서 안무 작렬. 드림걸은 앉아서 부르는게 진리였어. 특히 현승이가 우우우 예이예 하는 부분에서 무릎으로 바닥을 쓸듯이 허리를 놀리는 안무에서 기광이 몸이 너무 유연해보여서 시선을 못 떼겠더라고. 엔딩 포즈도 혼자 달랐는데 어떻게하면 섹시한지 기광이는 느낌 아니까 엄청 능란하고 농염하다고 해야 하나. 익을대로 익은 열매같은 느낌이었어.


드림걸을 팬석에서 한명 데려다가 U부르고 이어서 뷰티풀을 신명나게 부름. 이때 무대에서 종이폭죽이 떨어졌거든. 근데 자켓을 벗고 있어서 그런지 기광이 팔인가 어디에 그 종이가 붙은거야. 멤버들이 다음 순서때문에 본무대로 와르르 돌아가자 기광이는 그걸 뗄 생각도 못하고 쪼르르 따라가는데 흰종이가 몸에서 나풀나풀거려서...개인적으로 이런 말 오글거려서 잘 안하는데 오늘은 할게......기광아 날아가지마ㅜㅜ 이 승천 반댈세ㅜㅜ 근데 실제로 그 모습이 너무 성스러웠어;;;


다시 섀도우 영상으로 돌아가. 기광이가 뭔가 작업을 하다가 티비로 윤두준(나이 불명, 교수)의 섀도우에 관한 인터뷰에 눈이 번쩍 해. 두준이가 예술품 감정사사라니까 준형이랑 짜고 치는게 일단 입증 된거지. 두준이의 인터뷰를 보며 기광이는 의아함과 동시에 과거를 회상함. 모노톤의 회상장면이 나오고 현재의 색깔이 입혀져있는 기광이가 과거의 아버지(로 추정, 섀도우 원작자로 또 추정)를 벽에 등을 기댄 채 바라보는데 이 장면이 제일 좋더라고. 기광이 눈빛에서 사늘하면서도 그리움이 보여서. 다음 장면은 현승이와 동운이가 카지노에서 합작해서 꼼수로 일확천금을 따내는 장면. 이때 따냈던 칩중에 하나를 앞서 나왔던 내용, 두준이와 부딪히는 장면, 에서 떨어뜨리고 행운의 칩이라고 두준이에게 건네지. 현승과 동운이 룸에 자리하고 어떤 일에 대해서 의논해. 그리고는 놀러 나가자며 퇴장하며 화면이 꺼지고 놀자던 동운이가 피아노 앞에 있어.


동운이 개인무대 끝나고 본무대 작은 화면에 피아노를 치는 여자가 등장하고 핀조명이 흰 의자에 앉아있는 기광이를 비추고 있어. 서울콘에서와 다른 검은 민소매를 입고 앉아서 눈물을 닦고를 불러. 원곡보다 힘을 빼서 피아노와 코러스만으로 이루어진 단조로운 구성이야. 그래서 기광이의 미성이며 호흡법까지 훨씬 더 잘 들려. 1절을 부르고 본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오면서 LED화면에 있는 기광이 롤롤들과 댄스 브레이크를 함. 서울콘에서는 큼직한 점퍼를 입고 춰서 선이 러프해보였는데 이번엔 헐렁한 민소매를 입어서 팔 선이 디테일하게 보여서 또 다른 보는 재미가 있었어. 분위기가 또 반전돼서 댄서들이 나오고 댄싱슈즈가 흘러. 댄싱슈즈 도입부에 팀파니라고 해야하나, 그 드럼소리 있지. 그 부분에서 온갖 아드레날린이 방출되는거 같아;; 댄싱슈즈와 함께 나오는 화면이 이번 콘서트 통틀어서 제일 감각적이고 꾸러기같은 느낌이야. 화려한 비비드 컬러에 팝아트 감각을 입혀서 사람 혼을 쏙 빼놔. 댄싱슈즈 무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현승이 솔로 끝나고 이어서 섀도우 마지막 영상 파트 나감. 기광이와 요섭이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과 회상장면이 나오고 가족사진이 오버랩되면서 둘이 가족, 구체적으로는 형제라는것도 밝혀지지.


궁금한건 이 둘을 왜 굳이 형제로 묶었느냐인데, 사실 둘이 대화를 나누거나 하는걸 보면 데면데면한 사이 같거든. 어릴때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트라우마일지언정 목표는 같으니까 볼때마다 괴로워도 어쩔 도리 없이 협력하는 동료 이상으로는 절대 안 보이는데 형제라니, 형제라니!! 게다가 요섭이가 반드시 섀도우를 되찾겠다(혹은 너에게 되찾아 주겠다!)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앞의 영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끈끈한 우애를 막판에 시전하는것도 의아하고. 근데 한편으로는 실제로 둘의 관계(오래된 절친+고등학교 동창)를 미루어 보아 오래된 절친이자 가족같은 친구보다 임팩트가 있으려면 형제설정밖에 없네;;; 결국은 현실을 뛰어넘는 임팩트를 위한 제작자의 아름다운 배려가 아니었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봤어.


요섭이가 섀도우를 가지고 도망간 용의자선상에 엉뚱하게 동운이와 현승이를 올려놓고, 바로 이어서 (섀도우는 안중에도 없는)동운이와 현승이가 훔쳐온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손에 쥐고 애처럼 기뻐라해. 결론적으로 요섭이가 섀도우 대체 무슨 내용일까? 라는 질문에 기광이가 화면 한가득 클로즈업되고 보고싶어? 라는 대사로 영상이 마무리됨. 당연한 수순으로 다음은 섀도우 무대.


섀도우 무대 끝나고 픽션 부르고 마지막 멘트 시간. 픽션 멜로디라인을 깔아놓고 멤버들이 아쉬워하면서 마지막 감상을 말했어. 마지막 멘트에서 기분탓인지 실제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준형이가 좀 울먹였어. 부산에서 첫 공연이었는데 큰 규모라서 다들 감격했나봄. 이 점을 다들 꼭 짚고 넘어가네. 기광이는 앞에 멤버들이 말해서 할 말이 없다고 머쓱해 하기도 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사랑이 언제까지 갈지 잘 모르겠다면서 털어놓는 모습이 신뢰나 확신이 부족해서라기보단 불안감이 가장 커보였어. 이번에 섀도우 컴백하면서도 공백이 너무 길었어서 걱정 했었다고도 했으니까.

이제 4년, 또 아이돌 마지노선이라고 불리는 5년차 들어가며 안정기 찾아오는 아이돌 멤버가 갖는 필수불가결의 불안과 고민이라고 생각해서 생각보다는 걱정 안 되지만 그래도 비스트도 기광이도 본인들 욕심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더 높이 날았으면 하는것 또한 팬이자 덕후의 마음 아니겠어. 기광아 힘내.


이어서 오늘의 명언봇 동운이 때문에 기광이가 허리에 손을 얹고 빠안히 쳐다보다 웃어. 심지와 초를 팬과 가수의 관계에 빗대어서 말하는데 동운이가 요즘 향초를 켜고 잔다는 말 한마디에 벌써 기광이 리액션이 빵ㅎㅎㅎㅎ 동운이 사이에 두고 두준이랑 기광이가 격렬한 반응을 보여줬음. 기광이는 짝다리 짚고 팔짱끼고 서서 얘 뭐라나 보자는 식으로 집중ㅎㅎㅎㅎ



남은 곡은 스페셜과 쇼크인데 솔직히 이건 무대고 뭐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냥 뛰고 놀았어~ 다시 봐도 스페셜 안무 진짜 까리해. 이번 팝팝은 노말하게 배만 튕기고 말더라고. 불길을 쏟아내던 쇼크까지 끝나고 멤버들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쪽에서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다시 뿅 등장. 앵콜곡으로 앵콜 불렀는데 기광이는 팬이 준비한 검은 모자쓰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더라. 분명 방금까지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에 섹시함이 뚝뚝 떨어지다못해 흘러 넘치던 애가 발랄한 얼굴로 방방 뛰어다니는거 보니까 마음 또 심란해지고;;; 어디까지 덕후를 들었다 놨다 할것인가.



콘서트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두준이가 처음엔 숙연하다고 할 정도로 쭈뼛거렸지만 나중에는 다들 재밌게 놀았던거 같아. 애들은 돌출무대까지 자주 넘어와서 신출귀몰이었고 기광이는 그야말로 멋쁨+섹시큐트 였어. 탄탄하고 늘씬한 몸으로 웨이브 하면서 얼굴은 아기같이 웃는 갭이 역시 소듕한 기광이였음! 이번 활동 시작과 마무리 모두 뷰티풀쇼와 함께 할 수 있었어서 행복했어. 요섭이 말처럼 앞으로는 개별 활동을 '활발히'하게 되어도 늘 응원 하겠어. 대신 컴백 너무 늦으면 안돼........나 결혼하기 전까지는 꼭 콘서트 해.....두 번 해, 세 번 해ㅜㅜ



콘서트 다녀온 파이리들은 기억을 정리하고 안 다녀온 파이리들은 내 후기로 조금이나마 그 기분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
후기는 울기광에서만 봐주길 바래>_< 그럼 파이리들 안녕!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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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파이리1 2013.09.29 12:45

우와.. 나 이렇게 자세하고 꼼꼼한 공연 후기는 처음 보는 거 같아!!!!!! 직캠, 직찍 뜬 거랑 파이리가 써 준 후기랑 접목시키면서 보니까 방금 공연 보고 온 느낌이얔ㅋㅋㅋㅋ 파이리 땜에 지금 기광이가 내 마음 속에서 천사꼬리 달고 뛰어댕기느라 바쁘쟈나ㅠ_ㅠ 후기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파이리2 2013.09.29 12:46

너 파이리 정말 기억력 좋구나~~ 진짜 콘서트에 있었던 거 처럼 생생히 그려지는 후기다~~ 고마워 ㅠㅠㅠㅠ 못간게 한이네 정말 ㅠㅠ

파이리3 2013.09.29 12:53

와ㅜㅜㅠㅠㅠㅠㅠㅜ 진짜 후기 잘썼다ㅜㅠㅠㅜㅜ 여러 직캠으로 본거 생각나면서 실제 공연장에서는 어땠을지 상상이ㅜㅠㅠㅠㅜㅜㅜㅜㅠㅠㅜㅠㅜㅜ글 덕분에 대리만족 짱짱 하고 간다ㅜㅠㅠㅜㅜㅠㅜㅜㅜㅠㅠ기광아ㅜㅠㅠㅜ

파이리4 2013.09.29 12:59

우와ㅠㅠㅠㅠㅠㅠ너무 고마운 후기다ㅠㅠㅠㅠㅠㅠ

파이리5 2013.09.29 13:10

우와~ 나도 어제 분명 콘서트 갔는데 후기보니 더 생생해지는 기분이야. 어젠 꿈만 같았거든ㅠㅠ 팬이 준 모자 받아 쓴거 넘 부러웠어. 담엔무조건 스탠딩으로 갈거야 ㅠㅠㅠㅠㅠ

파이리6 2013.09.29 13:17

기억력 짱인 파이리 ㅠㅠ진짜 다시생생해지는 기분이야 ㅜㅜㅠㅡㅜ

파이리7 2013.09.29 13:19

헐ㅠㅠㅠㅠㅠㅠㅠ모두가 원하던 후기가 바로 이런거야ㅠㅠㅠㅠ너파이리 내사랑 두번받아 세번받아ㅠㅠㅠㅠ

파이리8 2013.09.29 13:19

너 파이리 기억력 대다나다
후기 읽으면서 내 조각난 기억이 맞춰지고있어!! 나는 좌석b 좀앞줄로갔는데 덕분에 본무대는 애들 머리밖에 보이지않아서ㅠㅠ 전광판에 많이 의존했다는ㅠㅠㅠ 세세한 후기풀어줘서 고마워~ 나도담에는 스탠딩도전해야겠다ㅠㅠㅠ

파이리9 2013.09.29 13:21

후기 진짜 생생하다! 부산콘 못갔는데 이런 세세한 후기 진짜 고마움♡_♡

파이리10 2013.09.29 13:29

나 진짜 콘서트 갔다왔는줄 알았어.... 너 파이리 최고다 진짜ㅠㅠㅠㅠ 나도 부콘 갈껄ㅠㅠㅠㅠ

파이리11 2013.09.29 13:33

와 진짜추천을 부르는 후기다 생생하고 자세한후기 고마워!!! 못간수니인데 글만읽어도 기광이 모습이그려져서 행복하다!!!!
우래기는 어제도 그렇게예쁘고멋지고 잘했구나^~^
진짜 덕분에 조금이나마 그기분느낄수있을것같아 ㅠ3ㅠ 영화보고 리뷰 잘쓰는 파워블로거 후기글보는것같당ㅋㅋㅋㅋ
헤헤 땡큐땡큐! 너 파이리복받을껴!!!

파이리12 2013.09.29 13:35

이건 두고두고읽어야지! 스크랩~♡ 'ㅅ'

파이리13 2013.09.29 14:21

너 파이리 대박이닼ㅋㅋㅋ 중간에 너 개인적인 멘트 완전 재밌었엌ㅋㅋㅋㅋ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우리 기광이ㅠㅠ

파이리14 2013.09.29 15:51

짱이다.....쓰니파이리 벅찬게 안간나한테도 느껴짐...ㅠㅠ담엔 꼭갈수있길..ㅠㅠ

파이리15 2013.09.29 16:20

진짜자세한후기야ㅠㅠㅠㅠ갔었는데 생각안났는데ㅠㅠㅠㅠㅠ

파이리16 2013.09.29 16:30

콘섵 갈때마다 후회스러웠던...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천사 영접하고 와야하는데...ㅠㅠㅠ
이번에 진짜 망원경으로 천사만 쫒아다니느라 몰랐던 상황들..아~ 그랫구나 하면서 읽었다ㅠㅠ
렌즈에 꽉 찬 얼굴은 믿기지 않아ㅠㅠㅠ진짜 훤하더라..몸매는 완전 완벽햄 남자야 남자...ㅠㅠㅠㅠ

파이리17 2013.09.29 20:54

대박이다 ...
난 눈앞에서 보고왔는데도 멘붕이라 이미 지워졌는데
이렇게 상세한 후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이리18 2013.09.29 21:05

ㅋㅋ 나도 팬들이 애교 애교할때
기광이가 못알아듣고 자꼬 다른소리하면서 웃을때
진짜 귀여웠는데ㅋㅋ

파이리19 2013.09.30 00:30

와 생생하다 ㅜㅜ 파이리야 고맙다 ㅜㅜ 꼭 현장에 나도 있었던것 같아 ㅜㅜ

파이리20 2013.09.30 01:32

와와 대박후기야!!! 올만에 울기광와서 잠시 눈팅이나 하고 잘까 했드만 이글 땜에 로그인했다! 정말 생생하고 특히 애교못알아드는부분 머리에 그려질정도로ㅠ ㅜ너무귀여워 ㅠ ㅠ ㅠ 내가 콘서트 갔다온것같아 고마워 파이리♥

파이리21 2013.09.30 01:33

파이리야 ㅠㅠ 추천머겅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대본보다 더 상세하다. 나두 망원경으로 광쁘 쫒느라 분위기 놓친거 많아서 서울콘보단 전체적으론 못즐겨서 아쉬웠는데 파이리 덕에 기억 다시 끄집어내고 현장분위기 다시 생생하게 느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이리22 2013.09.30 02:14

진짜 대단하다 쓰느라 고생했는데 읽는데 넘 좋은거있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파이리 짱 이기광 더짱

파이리23 2013.09.30 16:01

파이리 너무 너무 자세하게 잘써줬다 짱고마워ㅠㅠㅠㅠ글도 너무 잘써!!! 잘읽었어ㅠㅠㅠ

파이리24 2013.10.03 01:26

고맙다 기억력짱좋다
아 부콘 곧결혼하닝?난 애가둘 팬미팅갈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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